[6·3 대선 제2차 TV토론] 격해진 공방 속 정책 실종…후보들 자질·정체성 놓고 충돌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열린 제2차 TV토론(5월 23일)은
정책 중심 토론보다는 도덕성, 자질 검증, 정치적 정체성을 두고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된 진흙탕 양상으로 흘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토론은 KBS 여의도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사회 분야를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참여했습니다.
주요 장면 요약: 도덕성과 과거 논란이 쟁점으로 부각
▷ 김문수 후보 vs 이재명 후보: 인신공격성 공방
-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검사 사칭 논란, 여배우 스캔들 등을 언급하며
“기본 인륜도 없는 사람이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고 도덕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습니다. -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사적인 가족사”라며 사과 입장을 밝혔고,
김 후보의 119 상황실 전화 논란을 반박 근거로 제시하며 “관등성명을 요구한 것이 갑질 아닌가”라고 역공했습니다.
▷ 색깔론 재등장: 극좌·극우 세력 관련 공방
-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진보당 후보와 연합 공천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인물과 협력했다”는 식의 주장을 폈습니다.
- 이재명 후보는 정광훈 목사 등 극우세력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극우세력과의 단절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계엄 해제·윤석열 전 대통령 논란까지 확산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우리 사회 통합을 저해한 내란 행위”라고 평가했고,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과거 계엄 해제 표결 불참 논란에 대해
“당시 국회 상황을 실시간 공유했고, 외부에서 시위를 벌였다”며 음모론적 시각을 반박했습니다.
사회 정책 의제 다뤘지만 '그림자'로 밀려
토론 주제는 사회 분야였지만, 후보 간 격한 충돌 탓에
정작 연금 개혁, 기후위기 대응, 공공의료, 노인빈곤 문제 등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 연금 개혁
- 이재명: 기초·국민·퇴직연금 포함 구조 개혁 필요성 강조
- 김문수: 청년 의견 반영한 2차 개혁안 언급
- 이준석: 신구 연금 분리 필요성 주장
- 권영국: 기초연금 70만원 인상·무상 간병 확대
▷ 의료 개혁
- 김문수: ‘미래의료위원회’ 설치 및 의대 증원 검토
- 이준석: “정부 의대 증원은 비과학적” 강력 비판
- 권영국: 의료비 상한제·공공병원 확충 제안
▷ 기후 위기 대응
- 이재명: RE100 산단 조성 등 재생에너지 중심
- 김문수: 원자력 중심 에너지 정책 주장
- 이준석: “비과학적 환경주의 거부”
- 권영국: ‘기후정의세’ 및 기후에너지부 신설 주장
중립적 평가: TV토론의 본질은 어디로?
이번 토론은 유권자에게 정책적 비전보다는 후보 간 감정 싸움으로 더 각인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회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 제시보다는 과거 논란, 인신공격, 이념 대립에 집중된 토론은
결국 중도층 유권자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개인적인 생각 & 의견
이번 TV토론을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회 분야 정책들이
후보 간의 인신공방에 묻혔다는 점입니다.
특히 연금 개혁과 기후 대응 같은 중장기 과제는 지금이라도
후보들이 구체적인 해법을 통해 신뢰를 얻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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